5.A. ChatGPT 개인 맞춤 설정
5장 개요🔗
지금까지 1장부터 4장에 걸쳐 생성형 AI란 무엇인지부터 시작해, 이들과 어떻게 효율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지(=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그리고 생성형 AI에 기반을 둔 다양한 서비스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살펴봤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5장에서는 이 같은 여러 서비스와 도구들을 우리의 실제 일상 업무에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나 노하우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우선은 많은 사용자가 이용하고 있으며 원 내에도 도입될 예정인 ChatGPT 위주로 정리하되, 모바일 앱으로 이용할 수 있거나 고유의 기능을 제공하는 타 서비스도 부수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시작은 알려진 몇 가지 사례만을 다루겠지만, 언제라도 제보나 요청 등 추가할 내용이 정리되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목차나 구성도 지금은 단순 나열형으로 정리하되, 추후 업데이트 상황에 맞춰 변경하겠습니다.
- 5.A. ChatGPT 개인 맞춤 설정 : ChatGPT의 맞춤형 지침, 메모리 기능에 대해 소개합니다.
- 5.B. ChatGPT 작업 예약 : ChatGPT의 작업 예약 기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 5.C. 긴 텍스트 요약하기 : 중요한 내용을 놓치지 않으면서 많은 양의 텍스트를 원하는 형식으로 요약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 5.D. 학습 도우미: AI를 이용해 새로운 이슈나 모르는 주제를 빠르게 파악/학습하기 위한 방법을 소개합니다.
5.A. ChatGPT의 개인 맞춤 설정 (Personalization)🔗
▶ 필요한 것: ChatGPT
💭 Claude나 Gemini 같은 다른 서비스도 약간의 차이만 있을 뿐 나름의 개인화 관련 기능이 제공되지만, 큰 틀에서는 아래의 내용이 거의 그대로 적용되므로 따로 살펴보지는 않겠습니다. (단, 이후 새로운 것이나 특별한 점이 발견되면 짧게라도 다뤄볼 예정)
ChatGPT의 개인 맞춤 설정은 사용자가 ChatGPT에게 미리 알려주고 싶은 요구나 선호 정보를 저장해 두면, 이후 모든 대화에서 해당 지침을 고려하여 답변하도록 해주는 기능입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의 직업, 관심 분야, 선호 답변 형식 등을 미리 설정해 두면, 매번 동일한 내용을 설명하지 않아도 ChatGPT가 이를 기억하고 더 적절한 답변을 제공합니다. OpenAI 도움말에 따르면 이 기능은 “사용자가 원하는 무엇이든 ChatGPT가 응답에 고려하도록 공유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하고 있으며, 설정해 둔 지침은 모든 새로운 채팅에 즉시 적용됩니다. 2023년 도입된 이 기능은 현재 웹, 데스크톱, iOS, Android 등 모든 플랫폼과 모든 요금제에 제공되고 있습니다.
특히 특정 분야나 용도에 국한되지 않고 범용적으로 활용되도록 학습 및 미세조정을 거친 ChatGPT (또는 비슷한 초대형 언어 모델들)를 그냥 사용하게 되면 당연히 일반적이거나 평범한 답변만 나올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단순 사용자 편의 기능 측면이 아니라 언어 모델이 학습한 다방면의 전문 지식을 충분히 활용하기 위한 측면에서도 '개인 맞춤 설정'은 상당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 AI 생성 이미지 with Nano Banana Pro
맞춤 설정 사용 방법 및 구성🔗
ChatGPT의 맞춤 설정을 사용하려면 설정 메뉴에서 기능을 활성화해야 합니다. 웹 기준으로 ChatGPT 화면 왼쪽 하단 프로필(점 3개 메뉴)을 클릭한 후 “맞춤 지침”(또는 Customize ChatGPT) 항목을 선택하면 맞춤 설정을 입력할 수 있는 창이 나타납니다. 모바일 앱(iOS/안드로이드)의 경우 설정 → 계정 → 맞춤 설정 메뉴에서 동일하게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맞춤 설정 창에는 다음과 같은 항목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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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스타일 및 어조: '기본값(=밝고 적응력이 좋음)', '경청형(=사려 깊고 응원을 해줌)', '로봇(=효율적이고 직설적임)', '덕후(=열정적으로 설명을 늘어놓음)', '냉소적(=비꼬면서 비판적임)' 중에서 사용자가 선호하는 말투를 선택하면 되는 간단한 설정입니다. 물론 설명에도 나와 있듯 단지 말투만 바뀌는 게 아니라 답변의 길이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위 그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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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지침(Custom Instructions): 개인 맞춤 설정 부분의 핵심이 되는 항목으로, 한마디로 요약하면 “ChatGPT의 응답을 어떻게 받길 원하는가?”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간단히 입력 창 아래에 보이는 선택지들을 조합하는 식으로 설정할 수 있고, 또는 구체적인 응답 형식이나 스타일, 기타 지침 등을 직접 작성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응답 형태(리스트, 표, 요약, 상세 설명 등), 답변의 상세 정도(간략 요약 vs. 자세한 설명), 언어 및 말투 스타일(격식체/반말, 전문용어 사용 수준, 친절한 톤 등)을 지정하거나, “모든 답변은 한글로 5문장 이내 요약문으로 작성해줘”, “가능하면 마크다운 형식으로 출력해줘”, “코드 예시가 필요할 땐 Python으로 작성하고 ``` 으로 감싸줘”와 같이 선호하는 응답 방식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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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 대해 알려주세요': ChatGPT가 사용자에 대해 알아두고 답변에 참고하면 좋을 만한 (다소 사소한) 정보들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가끔씩 ChatGPT가 사용자를 칭할 때 사용되는 '닉네임'이나, 사용자의 배경 지식의 분야/도메인을 파악할 수 있는 '직업', 그 밖에 사용자가 관심을 두거나 선호 또는 중요시하는 사항들을 입력('... 더 알려주세요' 부분)하면, 이후 ChatGPT가 사용자의 배경과 관심사에 맞춰 응답을 조정하게 됩니다.
💭 아래에서도 언급하겠습니다만, 개인 맞춤 설정은 너무 과하지 않게 핵심만 설정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무 배경 지식 없이 최대한 중립적인 답변을 선호하는 편이라 최소한의 설정만 해두고, 또 가끔씩 들여다보며 삭제할 것은 없을지 점검하곤 합니다. 잘못 또는 과하게 설정한다면 응답이 지나치게 편향/왜곡될 위험이 커지고, 더구나 계정의 모든 대화에 반영되기에 -무언가 잘못됐음을- 쉽게 알아채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설정을 저장하면 새 대화에 즉시 적용되며, 기존 진행 중인 대화에도 새로 추가되는 내용부터는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당연하지만.. 과거에 이미 완료된 대화/답변들이 바뀌진 않습니다.)
맞춤형 지침(Custom Instructions)으로 조정 가능한 사항들🔗
맞춤형 지침에 넣을 수 있는 내용은 사용자 목적에 따라 매우 다양합니다. 사실상 “ChatGPT가 응답을 줄 때 항상 염두에 두었으면 하는 사항이라면 무엇이든지” 자유롭게 물어보고, 요청하고, 그리고 조금 써보다가 다듬는 식으로 자신만의 지침을 만들어가면 됩니다.
아래에 다른 사용자들이 활용하는 대표적인 맞춤 설정 지침들을 분야별로 정리해보겠습니다.
1. 응답 어조 및 말투 조정
답변의 톤(tone)을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격식 있고 공손한 문체부터 캐주얼하고 대화체 느낌까지 지시할 수 있습니다. 유머의 사용 여부, 감정 표현 수위, 격식/비격식 등을 지정해두면 ChatGPT가 그에 맞춰 말투를 유지합니다.
- 예시
- “항상 정중한 비즈니스 이메일 어투로 답하라”
- “내 질문에 답할 때 적절한 유머나 위트를 섞되, 전문성을 해치지 않는 선으로 해줘” 등
2. 응답 형식과 분량 지정
ChatGPT의 답변을 어떤 형식으로 받을지 상세히 정해둘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표(table), 리스트(번호 없는 목록), 번호 매긴 목록, 단계별 절차, 코드 블록 형태 등이 있습니다. 또한 응답 길이도 지정 가능합니다.
- 예시
- “한 문단 이내로 간략히 대답해줘” (또는 반대로 “매우 자세히 설명해줘”)
- “항상 장단점을 표로 정리해서 답변해줘”
- “항상 마지막에 요약 한 줄을 덧붙여줘”
- “답변을 세 부분(개요, 세부내용, 결론)으로 나누어줘” 등
3. 전문 분야 및 역할 부여
사용자의 직업, 전공, 업무 분야를 알려주면 ChatGPT가 답변에 그 도메인 지식과 맥락을 반영하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 예시
- “나는 초등 과학 교사이니, 과학 개념을 쉽게 설명하는 방향으로 답변해줘”
- “내 직업은 마케팅 전문가이므로 답변에 최신 마케팅 트렌드 사례를 들어줘”
- “취업 상담 전문가처럼 행동해주세요” 등
4. 개인 신상 및 취향 정보 활용
사용자 프로필 정보는 단순한 소개를 넘어 답변을 개인화하는 데 쓰입니다.
- 예시
- “저는 30대 초반 직장인이며 두 아이의 아빠입니다”
- “서울에 거주하고 있으며 역사와 철학에 관심이 많습니다”
- “나는 배경지식을 이미 충분히 알고 있으니 전문 용어를 써도 돼”
- “개인적으로 약어보다 풀어쓴 표현을 좋아해”
- “내 이름은 Alex이고 영국 영어 표기를 선호한다” 등
⚠️ 주의 : 단, 민감한 개인정보는 입력하지 않도록 주의하기 바랍니다.
5. 출처 명시와 정확성 향상
ChatGPT의 사실 정확도나 근거 제시를 강화하기 위한 지침도 많이 활용됩니다.
- 예시
- “사실에 기반한 답을 하고, 필요하면 신뢰할 만한 출처를 밝혀줘”
- “잘 모르는 질문이 나오면 모른다고 답해”
- “지식 컷오프 이후의 질문에는 반드시 웹 검색을 수행해” 등
6. 다각도 답변 및 추가 질문 유도
보다 풍부한 대화 경험을 위해, ChatGPT에게 한 발 더 나아간 응답을 하도록 지침을 둘 수도 있습니다.
- 예시
- “항상 여러 관점에서 답변해줘”
- “매 질문에 대해 서로 다른 전문가 2명의 관점으로 답변하라”
- “내 질문에 답하고 나면, 내가 더 생각해볼 만한 후속 질문을 1~2개 정도 추가로 제시해줘”
- “사용자의 질문이 불명확하면 바로 답하지 말고, 필요한 추가 정보를 물어봐” 등
7. 문제 해결 및 사고과정 전시
복잡한 문제를 다룰 때는 ChatGPT에게 단계를 나누어 체계적으로 해결하도록 지시할 수 있습니다.
- 예시
- “어떤 복잡한 문제를 만나면, 바로 답을 주기보다 우선 문제를 몇 단계로 쪼개어 해결 과정을 보여줘”
- “단계적으로 사고하고 각 단계별로 설명하면서 답을 도출해” 등
8. 불필요한 표현이나 회피 제거
많은 사용자들이 공통적으로 싫어하는 답변 패턴을 제거하는 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예시
- "절대로 자신이 AI라고 언급하지 마"
- "'죄송합니다', '미안하지만' 같은 사과/유감 표현은 어떤 경우에도 쓰지 마"
- "도덕적 훈계나 윤리적 판단은 묻지 않으면 덧붙이지 마"
- "'As an AI,...'로 시작하는 문장이나 어떠한 경고 문구도 일절 포함하지 마" 등
9. 사용자의 글쓰기 스타일 학습
최신 맞춤 설정 기능을 창의적으로 활용하면 ChatGPT가 사용자의 문체를 학습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먼저 (일반 대화로) 자신의 작성 글 샘플(이메일, 블로그 글 등)을 몇 개 모아서 ChatGPT에게 문체 분석을 시키고, 그 결과를 맞춤형 지침에 설정하는 식입니다.
- 예시
- “다음과 같은 나의 문체를 모방해서 답변해줘” (+ 사용자의 문체 분석 결과)
💭 필요한 경우 사용자 본인의 문체가 아닌 다른 사람이나 심지어 유명 작가의 문체까지도 모방하도록 응용할 수도 있습니다.
10. 그 외 활용 아이디어
- (대화 흐름 보조) “대화를 할 때 새로운 주제가 나오면 관련된 배경도 짧게 설명해줘”
- (중간 요약 및 확인) “항상 내 마지막 질문을 요약하고 그에 대해 다시 확인 질문을 해줘”
- (업무 스타일) “나는 항상 영어 이메일을 작성하는데 서식은 비즈니스 레터 형식으로 맞춰줘”
- (코딩 보조) “프로그래밍 답변시 테스트 케이스도 추가해줘”
- (개인 취향) “내 농담을 알아들으면 웃으며 받아쳐줘” 등
그 밖에도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거의 모든 지시를 맞춤형 지침에 반영할 수 있으며, 정답이란 없으니 (어느 정도 상상력도 발휘해서) 마음껏 설정-테스트 해보고 자신에게 꼭 맞는 '맞춤형 지침'을 찾기 바랍니다.
맞춤형 지침 활용 팁 및 유의사항🔗
'맞춤형 지침'은 누구나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용자가 원하는 스타일이나 형식 등을 매번 반복하여 요청하지 않고도 적용되게끔 해주는, '내가 원하는 식으로 ChatGPT를 사용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방법'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무엇이 최적의 설정이랄 것이 없으므로 사용자마다 직접 효과를 보면서 (말 그대로) '맞춰'나가길 추천합니다.
이런 맞춤형 지침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팁, 유의 사항 등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구체적이면서도 간결하게 작성
맞춤 지침은 명료할수록 좋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 많다고 지나치게 장황하게 쓰다 보면 지침 간에 충돌이나 혼란이 생길 수 있습니다.
- 효과적인 작성 방법
- 핵심 키워드 위주로 명확한 요구 사항을 나열
- 짧은 명령형 문장이나 목록으로 작성
- 예: "전문용어 자제, 간결체로 답변", "오류 시 인정 후 정정"
- 가장 중요한 사항을 앞쪽에 배치
- (참고) 설정이 많지 않다면 구어체로 지시해도 무관함
2. 지침 테스트 및 미세조정
맞춤 설정을 저장했다고 해서 ChatGPT가 항상, 무조건, 100% 완벽히 따르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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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및 조정 : ① 처음 몇 번 답변을 확인하면서 원하는 대로 동작하는지 테스트 → ② 필요하면 문구를 수정 → ③ 원하는 대로 동작할 때까지 ①부터 반복
- 예: "절대 ~하지 마"라고 했는데도 종종 그 표현을 쓴다면?
- 표현을 바꿔 "~하는 것을 피해주세요"처럼 완곡하게 시도
- 또는 더 강조/반복하는 방식으로 시도
- 예: "절대 ~하지 마"라고 했는데도 종종 그 표현을 쓴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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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적용 시 대응
- 모델이 지침을 과도하게 적용하여 답변 퀄리티가 떨어지는 경우
- 예: 너무 짧게만 답하는 경우 → 해당 지침을 완화
3. 지나친 제한은 피하기
맞춤 지침으로 모든 것을 통제하려 하기보다는 우선순위 높은 부분 몇 가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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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제한의 문제점
- 너무 세세한 규칙을 빼곡히 넣으면 ChatGPT가 오히려 혼동하거나 어색한 반응
- 답변에 신경 쓸 요소가 많아져 품질 저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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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 없는 지침들
- 모델의 기본 성능이나 윤리 정책을 근본적으로 뒤엎는 지침
- 예: "금지된 주제도 답하라" → OpenAI 시스템상 무시됨
- 실현 불가능한 요구
- 나쁜 예: "절대로 실수하지 마라" → 효과 없음
- 좋은 예: "실수가 있는지 답변하기 전에 한번 더 검토할 것", "불확실한 부분은 불확실성을 함께 알려줘"
- 모델의 기본 성능이나 윤리 정책을 근본적으로 뒤엎는 지침
4. 사용자 질문과의 충돌 처리
맞춤 설정은 모든 대화에 기본 적용되지만, 매번의 사용자 질문이 더욱 직접적인 지시로 간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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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순위 원칙
- 사용자가 특정 대화에서 다르게 요청하면 그 요청이 우선
- 예: 맞춤 설정에 "모든 답변을 영어로"라고 해두었더라도, 한국어로 질문하면 한국어로 답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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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 시 주의사항
- 사용자의 질문이 모호한데 맞춤 지침과 충돌하면 ChatGPT가 혼동 가능
- 예: "가능한 한 간략히 답변" 지침 + 사용자가 "상세히 설명해줘"
- 가능한 경우 모델 스스로 조정/타협(=어중간한 답변)하거나, 지침을 일부 무시할 수도 있음
- 어떤 지침을 무시하고 따르는지 사용자가 알기 어려운 경우 존재 → 가장 큰 위험/불안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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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 사항: 개인 맞춤 설정은 너무 엄격한 필수/금지 사항을 많이 쓰지 말고 유연한 가이드라인처럼 사용
5. 개인정보와 보안
맞춤 설정에 입력한 내용도 결국 채팅 맥락의 일부로서 OpenAI 모델에게 전송되는 데이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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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시 주의사항
- 민감한 개인 정보나 비밀 유지가 필요한 정보는 넣지 않기
- 외부 플러그인(서드파티 서비스) 사용 시,
- 플러그인이 동작하는 동안 해당 플러그인 개발사에 맞춤 지침 정보의 일부가 전달될 수 있음
- 신뢰할 수 있는 플러그인만 사용
- 꼭 필요한 정보만 지침에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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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관리
- 계정 삭제 시 맞춤 설정 데이터도 함께 삭제됨
- OpenAI 모델 향상을 위해 익명화된 형태로 학습에 활용될 수 있음
📌 참고 : '개인 맞춤 설정'의 적용 전과 후를 비교하려면 다른 사용자와 비교하거나, 설정을 저장/삭제해가며 결과를 비교하는 방법이 있겠으나, ChatGPT의 '임시 채팅' 기능을 이용하면 가장 손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측 상단의 아이콘을 눌러 '임시 채팅'을 활성화/비활성화 할 수 있으며, 이는 개인 맞춤 설정이 적용되지도 않고, 아래 섹션에서 설명할 메모리 기능도 제외되어 -마치 처음 사용할 때와 같이- 기본적인 상태로 동작합니다. 어떻게 보면 ChatGPT를 익명으로 사용하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볼 수 있죠. (엣지 웹 브라우저의 'In Private 창' 또는 크롬의 '시크릿 창'과 비슷한 것으로 이해해도 무방합니다.)
이런 특성을 이용해 일반 대화 세션과 임시 대화 세션에 같은 질문을 넣어서, 개인 맞춤 설정에 따라 어떻게 결과/답변이 달라지는지 비교해보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한편 이는 개인 맞춤 설정 전체가 on/off 되는 식이라... 결국 세부적인 설정 하나하나의 효과를 비교하려면 '설정-테스트-해제-테스트' 과정을 반복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메모리 (Memory)🔗
ChatGPT의 메모리 기능은 여러 대화 세션에 걸쳐 사용자가 제공한 중요한 정보를 기억하고, 이후 대화에서 이를 참고하여 더 개인화된 응답을 제공하는 기능입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과거 대화에서 “내가 채식주의자라는 것을 기억해줘”라고 요청했다면, 다음에 레시피를 물어볼 때 ChatGPT가 채식 레시피를 우선 추천하는 식입니다. 메모리를 통해 ChatGPT는 사용자의 선호도와 맥락을 학습하고, 사용자가 정보를 반복 입력하지 않아도 점차 사용자에 맞춘 답변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이 기능은 앞에서 다뤘던 개인 맞춤 설정(Personalization)과 유사하지만, 작동 방식에 차이가 있습니다. 맞춤형 지침은 사용자가 사전에 자신에 대한 정보나 원하는 응답 방식을 지정해두면 매 대화에 자동으로 그 지시사항이 포함되어 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반면, 메모리는 대화 도중 획득된 정보를 바탕으로 맥락에 따라 부드럽게 적용됩니다.
OpenAI의 공식 설명에 따르면, 명시적인 지침이나 정보는 맞춤형 지침으로 추가하고, 대화를 통해 드러난 정보는 메모리에 저장되어 활용되는 것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사용자가 사전에 “이러이러하게 답하라”고 규칙을 알려주는 방식과, ChatGPT가 대화 중 알아낸 사실들(사용자의 취향, 배경 등)을 기억해두었다가 필요할 때 참고하는 방식의 차이입니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개인 맞춤 설정은 모든 대화에 일관되게 적용되어 답변을 강하게 통제하는 반면, 메모리는 관련 있는 상황에서만 유연하게 힌트와 같이 작용합니다. 두 기능 모두 사용자에게 최적의 답변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메모리는 대화를 통해 자동으로 축적되고 맞춤형 지침은 사용자가 명시적으로 설정한다는 점도 다릅니다. (물론, 메모리도 사용자가 '기억해', '명심해'와 같이 명시적으로 요청하여 설정할 수 있습니다.)
메모리에 '어떤' 정보가 '어떻게' 저장되나🔗
메모리에 저장되는 정보의 유형은 사용자에 관한 다양한 사실과 선호도, 그 외 무엇이든지 특별한 제한은 없습니다. 예를 들어 이름, 거주지, 좋아하는 색상, 음식 취향 등의 개인 정보부터, 직업,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 관심사, 목표 같은 전문적/개인적 맥락까지 포함될 수 있습니다. 또한 대화 스타일이나 톤도 기억하는데, 예컨대 사용자가 “답변을 짧고 간결하게 해줘”라고 자주 말하면 ChatGPT는 그 문체 선호를 메모리에 저장해둡니다. 즉 이런 측면에선 개인 맞춤 설정과 거의 동일하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예를 들면,
- 사용자의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이나 콘텐츠 포맷 선호
- 예 : 캐주얼/격식, 긴 문장/짧은 문장 선호, 목록을 좋아함, 요약을 선호함
- 사용자가 반복적으로 언급한 관심 분야
- 예 : 레트로 퓨처리즘에 관심 있음
- 싫어하거나 좋아하지 않는 것 등
- 예: 특정 음식 기피
이와 같은 정보들을 ChatGPT가 스스로 학습하거나 사용자의 요청에 의해 저장된 후, 추후 대화에서 사용자에게 맞춤형 답변을 제공하는 데 쓰입니다.
바로 언급한 것처럼, 메모리 업데이트에는 수동과 자동 두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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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 업데이트 : 사용자가 직접 ChatGPT에게 기억할 것을 지시하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내 생일은 7월 10일이니 기억해”, “새 프로젝트 이름은 Project Phoenix야. 잊지 마” 같은 요청을 대화 중에 하면, ChatGPT는 그 내용을 저장된 메모리(Saved Memory)로 추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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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업데이트 : ChatGPT가 대화 내용을 모니터링하여, 사용자가 유용한 정보를 제공했을 때 알아서 메모리에 추가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과거 대화에서 “저는 태국 음식을 좋아해요”라고 말했다면, ChatGPT가 그 사실을 자동으로 기억해두었다가 나중에 “점심 뭐 먹을까?”라고 물을 때 태국 음식점을 추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자동 메모리 갱신은 사용자의 반복 언급이나 강조된 정보를 감지해 이뤄집니다.
📌 참고 : OpenAI의 설명에 따르면, 사용자가 대화 중 공유한 내용이 향후 대화에 유용할 것 같으면 굳이 “기억해”라고 지시하지 않아도 ChatGPT가 해당 세부사항을 자동으로 메모리에 저장할 수 있습니다.
한 사용자가 공유한 팁에 따르면, “항상 ~해줘”와 같이 중요성을 강조하는 표현을 쓰거나 동일한 사실을 여러 번 언급할수록 ChatGPT는 그 내용의 우선순위를 더 높게 판단하는 경향도 있다고 합니다.
한편 메모리는 정보의 출처에 따라서 두 가지 구성 요소가 있는데, 주로 설명한 “저장된 메모리”와 “채팅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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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된 메모리 참고(Reference saved memories)”
- 사용자가 추가하거나 자동 저장된 구체적인 사실들을 참고하여 응답을 조정합니다.
- 이 항목들은 사용자가 지우지 않는 한 계속 유지되어 모든 미래 대화에 맥락으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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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 기록 참고(Reference chat history)”
- ChatGPT가 사용자의 과거 모든 채팅 기록을 참고하여 응답을 조정합니다.
- 이는 개별 메모리 항목이 아니더라도, 이전 대화 전체에서 어떤 선호나 맥락이 드러났다면 새 대화에 반영하는 것입니다.
- 단, 과거 채팅 내용은 전부 기억되는 것은 아니고, 항상 동작하는 것도 아닙니다. (일부에 한해 선택적으로 반영)
💭 또한 위 그림의 하단에 부연된 것처럼, ChatGPT가 웹 검색을 수행할 때에도 메모리에 저장된 내용에 따라 약간씩 다른 검색어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즉 ChatGPT에 어떤 질문을 던져서 외부의 자료를 검색할 때조차 사용자의 선호도나 취향에 맞는 결과가 더 많이 노출될 수 있으므로, 그 결과/답변을 검토할 때는 설령 웹 검색 결과가 출처로 달려있더라도 절대적 진실이라고 오해해서는 안되고,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어느 한 쪽으로 편향되었을 가능성을 항상 유의해야 합니다.
'개인 맞춤 설정'과 '메모리'의 차이는?🔗
ChatGPT를 사용하는 데 있어 메모리 기능도 사용자가 원하는 식으로 동작하게 하는 데 효과적이며, 다양한 상황 및 목적에 따라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 목적이나 활용 방법 모두 '개인 맞춤 설정'과 많은 부분이 유사합니다.
📌 참고 : 즉, 메모리 기능도 기본적인 활용 방법/예시는 개인 맞춤 설정 섹션에서 살펴본 '맞춤형 지침' 부분을 참고하기 바랍니다.
대신 '개인 맞춤 설정'과 '메모리' 기능의 차이를 간단히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AI 생성 이미지 with Nano Banana Pro
| 항목 | 메모리(Memory) | 개인 맞춤 설정(Custom Instructions) |
|---|---|---|
| 설정/입력 | 대화 중 명시적 지시("기억해")나 대화 맥락 자동 파악 | 설정 > 개인화 메뉴에서 한 번 입력하여 모든 대화에 적용 |
| 정보 갱신 | 대화 중 새로운 정보가 자동으로 추가/업데이트 가능 | 사용자가 설정에서 직접 수정할 때만 변경됨 |
| 관리/제어 | 대화 중 특정 정보를 '잊어버려' 같은 지시로 삭제 가능하고, 자동으로 삭제될 수도 있음 | 역시 사용자가 설정에서 직접 삭제해야 함 |
| 지속성 | 삭제하기 전까지 지속적으로 남아있지만, 자동 메모리 기능으로 언제든 변경될 수 있음 | 삭제하기 전까지 영구적으로 지속 적용 |
| 주요 활용 예시 | 진행 중인 프로젝트 상태 추적, 반복 일정 관리, 개인 취향·생활 정보 등 변동·축적되는 장기 맥락 유지 | 응답 스타일/어조, 포맷, 말투, 항상 적용될 고정 규칙, “항상 이렇게 답해라” 유형의 지침 |
OpenAI는 건강 정보 등 민감 데이터를 사용자가 특별히 요청하지 않는 한 적극적으로 기억하지 않도록 모델을 훈련시켰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완벽하다고 보장되는 것이 아니므로 가끔씩 사용자의 민감 정보가 저장되지 않았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안전성을 중요시하는 사용자라면 메모리 기능 자체를 비활성화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ChatGPT가 메모리에 내 허락/요청 없이 무언가 멋대로 기억하길 원치 않는 경우, 다음과 같이 메모리 기능을 비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
저장된 메모리 팝업 창에서
...버튼을 누르고 '자동으로 관리' 설정을 해제하거나, -
개인 맞춤 설정의 메모리 부분에서 '저장된 메모리 참고'를 비활성화할 때에도 위 '자동으로 관리' 설정이 함께 해제됩니다.
이렇게 '저장된 메모리 참고'나 '자동으로 관리' 설정을 비활성화 하더라도 저장된 메모리의 내용이 삭제되지는 않으므로, 필요하다면 '모든 메모리 삭제'나 개별 항목별로 직접 '삭제'해야 하는 점도 유의하기 바랍니다.
💭 이 섹션의 내용을 보면서 연상됐을 수도 있는데, 한번쯤 'ChatGPT로 나를 프로파일링하기'에 대해 들어보거나 직접 해본 경험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게 바로 '개인화' 기능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부분인데, '개인 맞춤 설정'이야 사용자가 명시적으로 설정하는 부분이니 특별히 놀랍지 않은 (사실, 당연한) 측면이 있죠. 그러나 직접 요청하지 않고도 사용자와의 대화를 분석하고 자동으로 업데이트 가능한 '메모리' 덕분에 조금은 특별한 (경우에 따라선 놀랍기도 한) 결과를 얻기도 합니다.
"너는 나에 대해 무엇을 기억하고 있지?"같은 질문으로 메모리의 내용을 보는 데 그치지 말고,"나와의 모든 대화 기록과 나에 대해 기억하고 있는 모든 정보를 종합하여 나를 프로파일링 해봐."같은 질문도 테스트해 보기 바랍니다. 사용자에 따라 축적된 대화 기록이나 메모리의 내용, 설정 등에 차이가 있어 생각보다 '별로인데?' 싶을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언젠가 나보다 나를 더 잘 알게 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